檢, '박지원 돈 받고 금융위원장에 전화' 진술 확보
2012-09-06 조현아 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최근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회장으로부터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3월 3000만원을 건네받은 자리에서 김석동(59) 금융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임 전 회장은 박 원내대표를 찾아가 "보해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고 부탁했고, 돈은 모두 현금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임 전 회장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김 위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달 안에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2010년 오문철(59·구속기소)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로부터 수원지검 수사 무마 및 금융당국 조사 선처에 대한 부탁과 함께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건우(65·구속기소) 보해양조 회장에게서 별도로 3000만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청탁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