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뽕나무 상백피, 항스트레스 효능 있다"

2012-09-04     정해훈기자

한국식품연구원 한대석 박사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허송욱 박사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트레스 센서를 개발해 뽕나무 뿌리껍질인 상백피(학명 Mori cortex)로부터 항스트레스 효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센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변화를 인식할 수 있어 세포와 실험동물의 생체를 이용한 항스트레스성 식품 탐색뿐만 아니라 생체 내 항스트레스 활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상백피 추출물은 세포 내에서 스트레스 관련 단백질이 핵(주석) 안으로 이동하는 것을 일부 차단해 항스트레스 효과를 내는 원리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출물을 투여한 쥐 실험에서도 스트레스 상태를 나타내는 영역 대의 초음파 발생은 대조군(스트레스만 부여)보다 섭취 기간과 농도에 따라 최고 42% 정도 줄어들었다.

또한 뇌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단백질의 생성도 부위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대조군과 비교해 평균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상백피 추출물의 항스트레스 효과와 바이오 스트레스 센서에 관한 두 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행동뇌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스트레스 측정은 설문지와 동물의 행동에 의한 단순한 생리적 지표만을 측정하는 등 간접적으로 이뤄져 주관적이고 비정량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상백피는 기존 항우울제 약물들과는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고 국내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항스트레스 및 항우울성 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