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10대 보급
10월부터 장애인콜택시에 소형차 레이(RAY) 전기차 시범운영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장애인콜택시를 보급한다.
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지체 및 뇌병변 1․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10대의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를 10월부터 강북지역에서 시범 보급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시중에 유일하게 보급된 것이 소형차 레이(RAY)이기 때문에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역시 이 차종으로 공급된다.
연간 서울의 장애인콜택시 이용 장애인 76만여 명 중 휠체어 미이용자가 44%에 이르지만 현재 보급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 총 330대 전부가 휠체어 탑승설비를 특수 장착한 중형 차량이기 때문에 높은 문턱으로 인한 승․하차 문제, 연료비 과소비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시는 소형 전기차를 장애인콜택시로 보급함으로써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연료비 절감이나 대기환경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전기차 연료비는 경유차 장애인콜택시의 약 1/10 밖에 안 돼연간 804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기존 장애인콜택시 한 대가 연간 5만km를 주행 시 약 87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지출하는 반면, 전기차가 지출하는 연료비는 약 66만원 정도로써 일 평균 주행거리가 150km 내외로 긴 장애인콜택시의 특성에 적합한 장점이 있다.
시범운영 지역은 병원, 학교 등이 몰려있어 평상시 장애인콜택시 수요가 많은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성북구 등 강북지역 5곳이다. 앞서 시가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전기차 1대를 가지고 40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결과, 승차감과 소음 저감, 승․하차 편리성 등에서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개 운행지역 내에 급․완속 충전시설을 충분히 설치해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심야전력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차고지에 차량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를 설치하고, 운행지역 내 이미 설치된 2대의 급속충전기 이외에 강북구, 성북구, 중랑구 등에 4대를 추가 설치해 운전자의 긴급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2월까지 시범운행 기간 동안 전기차 및 충전시설 성능, 운행패턴, 운전자 및 이용자 만족도 등에 대한 결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해 향후에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확대 보급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