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낙과 피해 입은 전북 장수군 사과 500상자 팔아주기 운동 추진
송파구는 550농가, 760㏊의 낙과 피해를 입은 전북 장수군의 사과(홍로)를 팔아주기로 했다. 선별한 낙과 500상자를 확보해, 구청직원들, 직능단체 회원,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15kg 1박스당 3만원으로 책정했다. 현재 10만원을 호가하는 공판장 시세의 3분의 1 가격 수준이다.
15호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스쳐지나간 가운데, 전국적으로 1만5842㏊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낙과 피해를 입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28일 오후 2시) 과수 9424㏊(배 5838㏊, 사과2487㏊, 복숭아 206㏊ 등) 낙과피해를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낙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추석물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준고랭지의 사질양토에서 재배된 ‘장수 사과’는 타 지역 사과에 비해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며 착색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사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입은 ‘홍로’는 추석기 출하용으로, 장수사과를 대표하는 품종이다.
착한 가격으로 착한 고객을 만날 장수군 희망사과는 오는 31일 9시부터 구청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판매는 경제진흥과(☎2147-2500)를 통한 사전 예약과 현장 판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낙과 판매를 위해 구에서는 피해 지역의 지자체에 연락을 취해 어려움을 절감하고 물량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피해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응원의 마음을 담은 착한사과”라며 “이번 낙과판매를 통해 대규모 태풍피해로 시름에 처한 과수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