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대형 쇼핑몰 들어선다…IFC몰 30일 개장
한국의 월스트리트(Wall Street)로 불리는 금융중심지 여의도에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선다. 주중에만 직장인들로 넘쳐나고 주말엔 한산한 이른바 '고스트 상권'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AIG부동산개발은 2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금융센터(IFC)몰을 오는 30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IFC몰은 3개 오피스 빌딩과 38층짜리 콘래드 서울 호텔을 포함하는 'IFC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하층에 위치하는 여의도 최초의 쇼핑몰이다.
이날 IFC 서울 총책임자인 윌리엄 프리먼 사장은 "IFC몰은 하나의 쇼핑몰을 넘어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여의도가 서울 도심의 새로운 핵심상권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의도 환승센터 인근에 위치한(여의도동 23번지) IFC몰은 지하 3개층(영업면적 39만9420㎡)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1호점 홀리스터를 비롯해 H&M, 자라, 유니클로, 버쉬카, 마시모두띠 등 세계적인 SPA 브랜드와 9개관의 CGV 영화관, 영풍문고, 식당가 등 약 110개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의 환승역인 여의도역에서 360m의 지하연결통로로 바로 연결되며, 하루에 12만여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12차로 대로변 여의도환승센터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IFC몰의 특징이다. 쇼핑몰 내부 공간은 기둥을 보이지 않게 디자인해 각 매장 전면의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동선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동선 레이아웃을 둥근 삼각형 모양으로 설계됐다.
IFC몰 측은 서울 금융중심지인 여의도가 야간과 주말에도 사람이 몰리는 쇼핑·문화 상권으로 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혜주 AIG코리안부동산개발 전무는 "IFC서울의 오피스동 1일 상근인구가 약 2만5000명에 달해, 별도의 인구유입 없이도 쇼핑몰 운영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23만8000명의 직장인, 3만3823명의 여의도동 거주인구 또한 주요 수요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