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갈등 응급처치' 민주, 오늘 원주서 강원 경선

2012-08-28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이 모바일투표 무효표 논란에 이은 문재인-비 문재인 후보 간 갈등을 일시 봉합한 채 28일 강원지역 경선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 1층 컨벤션홀에서 대의원투표를 실시한 뒤 시민·일반당원이 참가하는 모바일투표·투표소투표 값까지 합해 강원지역 경선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강원지역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대의원은 451명,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은 7942명, 투표소투표 선거인단은 1709명으로 최대 1만102표가 문재인·김두관·손학규·정세균 후보 중 주인을 찾아갈 예정이다.

제주·울산지역 경선을 치른 현재 1위는 문재인 후보로 득표 수는 1만6974표다. 2위는 5997표를 기록 중인 김두관 후보, 3위는 5287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다. 정세균 후보는 1352표로 다소 뒤처져있다.

이번 강원 경선의 관심사는 이 지역에서 강세가 예상되는 손학규 후보가 앞선 두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느냐다.

앞서 손 후보는 2008년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2010년까지 춘천에서 칩거생활을 한 탓에 강원지역과 인연이 깊다. 스스로 '제2의 고향'이라 부를 정도다.

이밖에 문재인 대 비 문재인 구도도 관심거리다.

비 문재인 후보들, 특히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제주·울산 경선 후 모바일투표 방식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경선 불참까지 선언했다. 이는 문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해 문 후보 지지자를 뺏어오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손 후보는 이해찬 후보 등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간 선거인단 모집 관련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며 문 후보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김두관 후보 역시 일부 패권세력이 당내 경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문 후보와 문 후보 주위 친 노무현 계파를 비판하고 있다.

반면 문 후보는 타 후보들을 다독이면서도 투표방식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의혹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립에 선 정세균 후보는 극한 대립하는 양측을 한꺼번에 비판하는 동시에 갈등 중재자로서 안정감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강원 경선을 마친 후보 4인은 서울로 이동해 오후 11시15분부터 MBC 100분토론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또 충북지역 시민·당원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는 이날 오전부터 이튿날까지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