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합 필요해"에 YS "여당후보 잘해야" 화답

2012-08-22     김동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나라가 한번 더 발전과 도약을 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려면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 이같이 언급한 뒤 "그런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고 한다. 김 전 대통령도 대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나라가 참 어렵다"면서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때니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중요한데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인의 애국심을 강조키도 했다. 그는 "내가 전직 대통령의 한 사람으로 언제나 우리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애국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는 정치를 할 때 애국심이라는 말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애국심 갖고 무엇을 한다는 말이 이제 없어졌다"면서 "정치인이 애국심이라는 말을 안쓰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애국심에 대한 평소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말대로 정치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애국심"이라며 "애국심이 바탕이 돼야 모든 것을 사심없이 할 수 있다. 그 마음이 바로 안서면 하는 일마다 국익을 해칠 수 있고 국민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많은 산을 넘어야 할텐데 잘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여당 대선후보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한다.

또 오후 5시에는 경기 이천에 자리잡은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찾아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