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008년 금융위기 수준

2012-08-21     강세훈 기자

 현재 서울 아파트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소비자 물가를 반영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현재 아파트 가격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수준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가격이란 명목가격(3.3㎡당 가격)에서 소비자 물가가 오른 만큼을 뺀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명목가격은 1717만원으로, 이 가격에서 7월 소비자 물가지수 2.5%(43만원)를 뺀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1674만원이다. 2006년을 기준(100)으로 한 지수는 97.

2008년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1665만원(97)으로, 당시 지수도 97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실질가격 역시 2008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2443만원(지수 86)으로 2008년과 2437만원(지수 86)과 지수가 같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7월 현재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매수세 위축으로 아파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실질 아파트 가격이 2008년 바닥 수준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현재처럼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기록한다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