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의원 15시간 조사 후 귀가

2012-08-18     강재순 기자

17일 오전 '공천헌금' 제공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현영희 의원이 15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1시께 귀가했다.

현 의원은 이날 조사 후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 사실대로 진술했으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고 말한 후 굳은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수행원들과 함께 차에 올랐다.

이날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현 의원이 지난 3월 15일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통해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3억원을 전달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28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금품 제공과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들에게 후원금 제공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했으나 현 의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강림CSP의 부산 본사와 계열사 5곳을 압수수색했으며 공천헌금 등 출처 확인을 위해 현 의원의 남편인 임수복 회장과 재무담당 상무를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강림CSP와 계열사 등의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상당 부분 진행, 이를 통해 공천헌금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뭉칫돈의 사용처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측은 조사가 미진해 다음주 초 현 의원을 재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는 3차 소환 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