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백화점, 예비부부 타겟 '웨딩 마케팅' 불티
계속된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예비부부를 겨냥한 웨딩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10일 동안 '2012 롯데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매년 2월과 8월 등 두차례 열리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윤달로 인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 시작되면서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웨딩 페어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소파·침대·식탁 등 혼수 가구 3대 아이템을 유사 상품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20개 가구 브랜드의 대표 상품도 초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가전 박람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동일 브랜드 혼수 패키지 구매시 최대 7%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원목가구 및 소형 가전 특가전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도 예비부부를 겨냥한 마일리지 혜택 확대에 나선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클럽 웨딩'의 구매 금액별 마일리지 적립율을 5%로 상향조정했다. 상품권 증정 기준도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 적립 기간은 6개월에서 9개월로 확대했다.
마일리지 증정 혜택과 더불어 '혼수 가전·가구 웨딩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에이스침대 등 가전·가구 브랜드 혼수 상품을 전시 판매한다. 식기와 침구 브랜드 세일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단과 혼수를 겨냥한 모피대전도 열린다. 총 물량은 판매가 기준 250억 규모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윤달과 불황의 영향으로 하반기 웨딩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가전과 가구 등 혼수용 제품 판매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