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안철수, 젊은이들의 명예로운 존재로만 남아야"

2012-08-15     김동현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겨냥, "젊은이들의 명예로운 존재로 남아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안 원장이 책을 한 권 내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하려면 자신의 조직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조직 없이 대통령이 된 이후 총리를 누구에게 시키고 장관에 누구를 갖다 놓을 것인가"라면서 "안 원장도 머리가 좋을 테니 이런 것을 잘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대선 전략과 관련, "보수 대연합은 선거전략상으로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무리하게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을 먹은 보수, 부정부패한 보수, 국민에게 믿음이 없는 보수를 끌어들여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차라리 그런 사람들을 영입할 시간이 있다면 한 표라도 좋으니까 중도 세력이나 젊은층을 잡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부패한 보수를 끌어들이면 오히려 표가 달아난다"면서 "썩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당당하게 '나는 떨어져도 좋다'는 각오로 나가면 당선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벌써 갔을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잘했다. 이번 독도 방문이 국면 전환용이라고 해도 잘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이 옛날과 다르다는 것을 일본도 알아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여야 할 것없이 모두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비리 파문과 관련해서는 "문제가된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출당하는 문제부터 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자리 하나를 생각할 필요 없이 출당조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