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를 개혁·제도화해 깨끗하게 바꿀 것"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는 15일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데 중심이 돼야 할 정치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정치를 개혁하고 제도화해서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38주기 추도식에 참석, "앞으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국민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38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기억하는 것은 살아 생전 어머니가 밝은 곳 보다 어두운 곳, 따뜻한 곳보다 추운 곳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라며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제 마음속에도 보이지 않는 가르침이 자리잡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는 특히 불우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고 가난해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애썼다"면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 1970년 경북 문경의 한 초등학생이 책을 읽고 싶은데 책을 구할 수 없다는 편지를 보내오자 어머니는 책을 직접 골라 한 상자의 책을 마련해 보냈다"면서 "그 책을 초등학생이 밤이 깊도록 읽고 있다는 말을 듣고 흐뭇해 하셨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아울러 "아무리 외진 시골에 살고 집이 가난하더라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어머니의 생각이었다. 또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직장일과 가사일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마음 아파했다"면서 "(어머니는) 여성 근로 여건이 나아지고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저의 꿈이 됐다"면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흔들리는 나라를 다시 새우는데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궂은 날씨속에서 진행된 이날 추도식에는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를 비롯해 김종인·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참석했으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