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행보 속도 내는 듯
저서 출간과 방송 출연 이후 주춤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종전 강연 일변도에서 간담회에 참석하며 대중과의 접촉 강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야권의 대선 후보 경선이 주목을 못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가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 원장이 분위기 반전을 능동적으로 꾀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14일 SNS인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주소: http://www.facebook.com/truth4ahn?ref=hl)를 개설, 글을 올려 "안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여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운영 목적을 설명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이 안 원장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있고,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이나 지적도 있다"며 "건설적인 검증과 비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확인한 사실과 정보를 이곳에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활동 논란' 등 최근 안 원장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설명이 올라와 있다.
특히 금 변호사는 "저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안 원장의 '네거티브 대응팀'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3일 20~40대 여성들로 구성된 '김영사'의 한 독서모임 회원들과 간담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후 안 원장이 김영사의 한 독서모임 회원들과 1시간30분 정도 대화를 했다"며 "회원들이 주로 20~40대 여성들로 구성돼 있어 (안 원장이) 이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복지·육아·결혼 등과 관련된 고충과 여성정책 제안 등의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주로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고맙다. 잘 들었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