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사흘째 약세…증권가 의견 '분분'
삼성중공업이 사흘째 약세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77%(300원) 내린 3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과 13일에도 전일대비 0.38%씩 주가가 떨어졌었다.
증권가의 전망도 극명하게 갈린다.
이윤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2분기보다 소폭 하락하지만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7%대를 유지할 전망인데다 올해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도 각각 67억 달러, 372억 달러로 가장 많다"며 삼성중공업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후판가격 안정세로 영업이익률이 6.8%에서 7.9%로 오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조선업종 내에서 타 종목 대비 매력은 높지 않다며 향후 주가 흐름은 수주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드릴쉽의 수주가 회복된다면 직전 고점인 4만2000원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반기 중 매출인식 비중이 높았던 드릴쉽보다 LNG선과 콘테이너선의 매출인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 3대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과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주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연초 급등 이후 시장 침체에도 큰 조정 없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지만,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이미 수주해 향후 수주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며 "빅3 중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도 추세적인 주가 레벨업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계획이 불투명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낮췄다.
허 연구원은 "해양생산설비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대형 해양프로젝트 수주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면 올해 사업계획인 125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