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막말 '도마위'…朴측 "시정잡배나 쓰는 욕을…"

2012-08-07     오제일 기자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비판하며 올린 트윗이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밤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그년'이란 표현을 지적하며 "순화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 의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말라"고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캠프 측 이상일 대변인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실수로 오타를 낸 게 아니라 상스러운 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것"이라며 "시정잡배나 쓰는 욕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에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당신은 남 앞에서 당신의 아내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는'이란 말 대신 '그년'이라는 표현을 쓰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에서 4선을 한 중진의원인 이 의원은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의 인격이 천박하다는 걸 드러냈다. 그런 인격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네거티브를 빼면 한 게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의원이 인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으려면 박 후보와 여성, 그리고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