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관광공사, 안산쓰레기 매립장 골프장 '백지화'
사업성 탓…道 후속 계획 '골머리'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추진해 온 안산쓰레기 매립장 골프장 조성 계획이 사업성 악화로 전면 백지화됐다.
도와 공사는 각 실·국과 사업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산쓰레기 매립장 활용계획을 재조사 중이라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안산시 본오동 시화쓰레기매립장에 9홀 짜리 골프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공사는 올 연말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쓰레기매립장 50여만㎡ 중 도유지 45만여㎡를 대중 골프장,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이 들어서는 스포츠 레저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수도권 골프장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와 인근 송산그린시티의 대규모 골프장 개발계획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계획을 취소한 뒤 올 초 부지 사용권을 도에 반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골프장을 조성하기에 쓰레기매립장의 지반이 낮아 성토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시화쓰레기매립장은 1989년 도와 수원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안산시, 과천시, 시흥시, 군포시 등 8개 시·군이 모두 29억85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1994년까지 6년간 생활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이다 사용이 종료된 뒤 안산시가 사후관리를 맡아왔으며, 2014년 12월이면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사후관리기간(20년)도 끝나 토지이용 제한이 해소된다.
도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의 지반이 약해 시설물을 건립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면서 "각 부서에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