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PD "가축과 사람의 교감"…마의 馬醫

2012-08-07     이예슬 기자

 MBC TV 창사 51주년 특별기획극 '마의'(馬醫)를 연출하는 이병훈(68) PD가 드라마 사상 최초로 가축과 사람의 교감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9월 첫 방송될 월화드라마 '마의'는 조선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 어의가 된 실존인물 백광현의 생애와 심오한 의학세계를 다룬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출연배우들을 만난 이 PD는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드라마로 담겠다"고 말했다. "시청률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극의 품격, 주제의식, 완성도 면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며 "이번 작품 출연이 배우 인생에 플러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촬영장이 즐거운 작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약 6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용인 드라미아에 아름다운 세트를 만들고 있다"며 "드라마를 통해 17세기 조선시대 백성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재현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1974년 MBC TV 드라마 '113 수사본부'로 데뷔한 이 PD는 '조선왕조 500년',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 '동이' 등을 연출한 원로다.

"사람의 질병치료를 다룬 드라마 '허준'이나 '대장금'과 달리 가축의 질병을 다루는 '마의'로 시작되는 백광현의 초반 의학세계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산', '동이' 등의 작가 김이영(37)씨가 극본을 쓴다. 조승우(32) 이요원(32) 손창민(47) 이상우(32) 유선(36)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