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기운 빠지는 계절, 호텔 보양요리 컬렉션

2012-08-07     김정환 기자

 7일은 여름의 절정, 말복이다. 무더위와 열대야에 런던올림픽까지 겹치면서 체력에 한계가 온 남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내 호텔들이 일제히 보양식을 내놓았다.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3개 레스토랑은 31일까지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

광둥요리 전문 중식당 '금룡'은 진한 아롱사태 육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시금치로 만든 녹색 비취면의 중국식 냉면 '냉라탕면'을 마련했다. 중국 황실요리 연구가 육택광 셰프가 만든 이 면은 기존의 땅콩, 겨자 소스에 직접 개발한 쓰촨식 특제 소스를 더해 기호에 따라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향장육, 해삼채, 해파리,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을 고명으로 올린다.

2만5000원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은 점심 특선으로 '한우불고기와 올챙이 묵밥'을 내놓았다. 명월관 한우불고기는 특유의 양념 맛과 한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며, 도토리묵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올챙이 국수를 접목한 올챙이묵밥은 타닌 성분이 풍부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칼로리가 낮아 살찔 걱정도 없다. 3만9000원.

한식당 '온달'은 갯장어 탕을 비롯해 하고초 저육찜, 단호박 오리주물럭, 양선 떡갈비, 한방 도가니찜 등으로 채워진 '여름 나기 보양 특선'을 한상 차림으로 내온다. 7만원(이상 세금·봉사료 별도) 02-455-5000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일식당 '아카사카'는 장어를 이용한 다채로운 특선 요리를 15일까지 선보인다. 장어는 비타민 A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무더위에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데 좋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일품인 '장어구이', 장어 본연의 맛을 살린 '장어찜', 진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 신선한 장어를 밀가루에 입혀 튀겨낸 '장어 덴푸라', 두부를 곁들여 특유의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장어 조림' 등이 세트 메뉴 또는 일품 요리로 준비된다. 게이치 와타나베 주방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가 곁들여져 맛을 더한다. 3만5000~7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799-8164

○…자양동 더 클래식 500 이그제큐티브 레지던스 펜타즈의 뷔페 레스토랑 '라구뜨'는 복날 특선 메뉴를 기존 뷔페 메뉴에 추가해 20일까지 내놓는다. 표고버섯, 새송이 버섯, 대추, 밤을 넣고 쪄내 칼슘이 풍부하고 입맛도 돋구는 '매운 도가니찜',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A, B1, B2 등이 가득한 '전복죽', 단백질과 지방, 칼슘이 풍부해 계절을 타는 것을 막아주는 일본의 대표 스태미나식인 '데리야키 장어덮밥', 조선시대 궁중에서만 마신 귀한 디저트 '시나몬 배숙' 등이다. 성인 평일 런치 3만8000원, 평일 디너와 주말 런치·디너 4만9000원(부가세 10% 별도) 02-2218-5770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중식당 '도림'은 수석 조리장 피터 야오의 '스파이시 쓰촨 요리'를 31일까지 선보인다. 상하이 그랜드 하얏트를 비롯해 홍콩, 타이완, 중국 등의 유명 중식당 수석 조리장을 지낸 피터 야오는 이 행사를 통해 쓰촨 요리 중 5가지 매운 맛의 주 재료로 손꼽히는 마늘, 생강, 파, 겨자, 여뀌를 이용한 보양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다. '쓰촨식 특선 냉채'를 시작으로 '가지를 곁들인 전복과 가리비 어향소스', '매콤한 오리고기 볶음', '쓰촨식 갈비 조림', '마파소스 볶음밥' 등으로 구성된 런치(11만원)와 '활 바닷가재와 와사비 크림소스', '산라탕면', '전복요리' 등이 포함된 디너(17만원, 이상 세금·봉사료 별도)가 나온다. 02-317-7101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중식당 '홍연'은 31일까지 특별 보양메뉴로 구성된 '원기충만 코스'를 선보인다. 디너 코스는 '특선 전채요리', 'XO 능이 버섯 통천 해삼', '홍연 특제 두부', '산해황', 전문 셰프의 '딤섬 3종', '중식 냉면', '망고 푸딩'으로 구성된다. 산해황은 홍연이 직접 개발한 보양 신메뉴다. 우럭찜, 동충하초, 송이버섯, 전복, 장어 등의 보양 식재료를 연잎에 감싸 조리해 연잎의 그윽한 향과 땅과 바다의 식재료가 어우러져 낸 깊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기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과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3인 이상일 경우에 한해 주문이 가능하다. 17만원. 런치 코스는 '해삼과 장어 요리', 'XO 해삼 장어', '마늘 소스 전복 찜', '인삼과 닭가슴살 말이', '중식 냉면', '망고 푸딩'으로 이뤄진다. 11만원(이상 세금·봉사료 별도) 02-317-0494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의 멀티풀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는 다양한 보양식과 시원한 음료, 디저트 등 여름 메뉴를 더한 '브런치 뷔페 위켄드 부스터'를 31일까지 제공한다. 고단백 음식이 필수적인 여름을 위해 해산물과 육류 그릴 요리를 늘리고 야채 등 무기질 섭취가 미흡할 수 있는 식단을 신선한 야채 뷔페와 여름 계절 샐러드로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생맥주와 신선한 생과일 주스도 갖췄고, 디저트로 입맛에 맞게 직접 만들 수 있는 팥빙수와 젤라토 섹션을 마련했다. 파스타 3종, 화덕피자 1종 중 한 가지도 골라 맛볼 수 있다. 4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 02-2638-3081

     웨스틴 조선, 홍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