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동 주민센터, 폭염대비 어르신 챙기기 나서
찾아가는 이동푸드마켓 및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성동구 구청 각 부서 및 동 주민센터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가정에 방문하며 어르신들의 여름나기를 함께 돕고 있다.
먼저 지난 2일 열린 성동푸드마켓 ‘식품 나눔의 날’행사는 폭염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힘든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43세대에 직접 방문하면서 진행됐다. 성수1가2동 주민센터와 함께 열린 이날 행사는 기부를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의 식품·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정으로 물품을 전달해 이용대상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각 동 주민센터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금호1가동에서는 매년 열리는 삼계탕 전달행사를 동 주민센터에 어르신을 초대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2년전부터 집으로 직접 찾아가 배달하고 있다. 한낮 찜통 더위를 뚫고 연로하신 분들을 동 주민센터까지 오시게 하는 것도 무리이고 더구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엄두도 못내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금호1가동은 최근 복날을 맞아 8개 직능단체가 후원하고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만든 삼계탕과 김치를 136명의 독거노인 세대를 직접 방문하며 배달 봉사를 진행했다. 뜨거운 삼계탕이 식을까봐 바쁘게 어르신댁을 오가며 배달하는 회원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는 어르신들을 마주할 때마다 힘든 것을 잊고 더욱 열심히 봉사 활동을 펼쳤다.
성수1가1동에서는 꽁꽁 얼린 시원한 얼음생수를 독거노인 댁에 배달해 드렸다. 얼음생수는 비용을 들여 구매한 것이 아니라 수도사업소로부터 아리수를 지원 받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더위 해결은 물론 서울시의 아리수도 홍보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됐다.
한편 구는 폭염대비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 4개의 실무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독거노인·고령자 안전확인, 무더위 쉼터 운영, 무더위 휴식제 운영, 폭염특보 발표 시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