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대서 6~7월 열사병 환자 58명 발생
2012-08-03 김칠호 기자
경기도 일대에 폭염경보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는 열사병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30분경 구리시 인창동에서 작업을 하던 이모씨(50)가 고열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낮 12시경에는 남양주시 별내면의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좌모씨(54)가 체온이 높아지는 등 이상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31분경에는 시흥에서 산행을 하던 젊은 여성이 두통을 호소해 구조대가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콜앤쿨(Call&Cool) 119구급차 출동 건수가 6월 12건에서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 7월에는 4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열사병의 원인은 야외작업이 14건, 운동이나 산책 등 일상생활 각각 12건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21건, 30~50대 19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소방재난본부는 콜앤쿨 구급차 222대를 운영하는 한편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무더위쉼터 5743곳을 운영하는 등 U-안심콜 등록자 중 홀몸노인 1만8000여명 등 취약계층 돌보미 활동과 실태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내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