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예스원, 여자 혼영 200m 우승…올림픽 2관왕

2012-08-01     조용석 기자

 '16세 수영천재' 예스원(중국)이 여자 혼영 2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예스원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수영 여자 혼영 200m 결승전에서 2분07초57의 올림픽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올림픽 신기록은 베이징올림픽 때 호주의 스테파니 라이스의 2분08초45였다.

접영구간인 첫 50m에서 4위까지 내려갔던 예스원은 배영구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가 다시 평영구간에서 3위로 밀려나며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50m 자유형 구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400m 혼영에서 4분28초43의 세계신기록(종전 4분29초45)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한 예스원은 200m 혼영까지 휩쓸며 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여자 400m 혼영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남자 400m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라이언 록티(29초10)보다 빠른 속도(28초93)를 내 도핑의혹까지도 불거졌다.

예스원은 도핑의혹에 대해 "중국인은 결백하다. 우리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내 성적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훈련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 평영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아드리안 무어하우스 역시 "예스원은 하루아침에 등장한 선수가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도핑 의혹은) 억지 주장이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자유형 올림픽 기록 보유자인 호주의 이안 소프는 "(나는)400m 자유형 종목에서 15~16살 때보다 기록이 5초나 더 걸리는 경험을 했다"며 16세에 불과한 예스원의 호성적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