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안철수 해명 아닌 변명만"

2012-08-01     심민관 기자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0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서명한 것과 관련 "(안 원장이)해명을 했지만 변명으로만 들린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원장은)금융사범이 살인보다 나쁜데 왜 사형을 못시키냐는 얘기를 강연에서 한 적이 있다. (서명에 대한)해명이 변명으로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브이소사이어티는 주로 재벌 2세. 벤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사교 모임같다. 특히 의혹을 하는 것은 (안 원장이) 구명동의를 했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안 원장이 대표로 있는 IA씨큐리티 회사에 30% 지분을 투자를 했다"며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의됐다. 그 회사가 있었고 그 회사에 투자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교수의 해명이 속 시원하지 않고 변명으로 들린다"며 "안 원장은 본인이 쓴 안철수의 생각에서 재벌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엄벌해야한다는 얘기를 했고, 다른 특강에서 여러 차례 금융사범에 대해서는 사형까지 언급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달 31일 "2003년 당시 벤처소사이어티의 회원인 최태원 SK 회장이 구속되자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회원 전체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10년 전의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그 후에도)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왔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안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작업이 시작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안 원장이 속시원히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국민들이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안 원장은 빨리 결정하는 것이 도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