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온실가스 9536t 감축

2012-07-31     김지훈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년 동안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9536t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중형차량으로 서울과 부산을 5만4000번 왕복 운행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같은 양이다.

탄소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다량배출자에 배출권을 할당하고 할당량에 따라 배출권을 거래하는 제도다. 2015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현재 기관과 업체 140곳이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등 83개 공공기관과 을지병원과 ㈜코엑스 등 민간업체 7개 등 총 90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청은 청사 내 사무실 전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청사 외벽 단열 시공 등으로 온실가스 818t를 감축했다.

난지물재생센터는 냉·난방시스템을 열펌프로 교체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를 활용하고 태양광설비로 전력을 생산해 온실가스 111t을 감축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냉난방 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에코마일리지제 참여를 통해 695t의 감축실적을 보였다.

참여기관 간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는 분기별로 진행됐으며 총 1억2947t이 4억4568만원에 거래됐다. t당 거래가는 3만4423원이었다.

90개 참여기관 중 56개 기관은 목표를 초과 달성해 감축된 온실가스 9162t을 팔았으며, 목표 할당량을 이행하지 못한 34개 기관 중 19개 기관은 이를 매수해 할당량을 채웠다.

시는 우수기관 15곳을 선정해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포상금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도록 했다.

평가결과 공공부문 우수기관에 송파구와 성동구, 어린이병원과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선정됐다.

민간부문 우수기관에는 을지병원과 고려대학교 구로·안암병원, ㈜코엑스가 선정됐다.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관과 업체는 10월까지 시 기후대기과로 전화(02-2115-7793)나 이메일(hjkim81@seoul.go.kr)을 통해 문의·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