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코스피 하루 만에 ↓…또 1800선 '위협'

2011-11-23     이국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다시 1800선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26.28)보다 5.42포인트(0.30%) 하락한 1820.8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800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과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실망감으로 뉴욕 증시가 반등 시도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부채 위기에 타격을 입은 국가들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덤덤했다.

오전 9시1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주식을 각각 543억원, 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6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의약품, 은행업종이 1% 넘게 하락 출발한 반면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은 상승 출발했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KB금융, 하이닉스 등은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505.69)보다 1.24포인트(0.25%) 오른 506.93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45.3원)보다 0.3원 내린 11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점과 유럽 재정위기가 주변국에서 핵심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1800선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시점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연기금 등 국내 자금의 저가 수세와 국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등을 감안할 때 박스권 하단의 지지력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1800대 초반에서 1900대 초반까지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