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주의의 죽음을 봤다"

2011-11-23     박주연 기자

▲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여야의 충돌 끝에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김선동 민두노동당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관련, 23일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미국과의) 재협상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효화 투쟁을 통해서 FTA 재협상을 관철하고, 이것이 안 될 경우 총선을 통해 다수 의석을 확보해 재협상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FTA 비준의 전면 무효를 선언한다"며 "오늘부터 한·미 FTA 비준 전면 무효화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민과 농업, 농촌을 보호하고 중소기업, 영세상인을 보호하자는 것이 재협상 요구의 기조"라며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폐기해 경제주권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어제 우리는 민주주의의 죽음을 봤다"며 "이 정권과 한나라당이 또 의회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익을 빼앗긴 FTA, 이익 균형이 깨진 FTA, 경제주권을 침해당하는 FTA를 저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