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한 與1인 황영철 "소신, 참 외롭다"
2011-11-23 박주연 기자
한나라당의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기습처리 과정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전진 황영철 의원이 화제다.
황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이뤄진 국회 본회의 비준안 표결에서 한나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했다.
그는 22일 표결 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소신을 지킨다는 것이 참 외롭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를 떠나 당론과 다른 의원의 소신투표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가 자리잡기를 소망한다"며 "농민들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에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으로 농촌인 강원도 홍천·횡성이 지역구다. 몸싸움 거부를 선언한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 의원이기도 하다.
당내 협상파인 홍정욱 권영진 의원은 자의로 표결 참여를 거부했고, 임해규·김성식·김성태·신성범·성윤환·정태근·현기환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으나 기권했다.
홍 의원은 "예산 의총 때 갑자기 본회의장에 입장하라고 했고, 대부분의 의원이 감을 잡았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어서 바로 의총장을 나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최루탄이 터지고 싸움판이 되려고 해서 나왔다"며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