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심사제 효과 '톡톡'…경기도 올 상반기 915억 절감
2012-07-27 유명식 기자
상습수해지역인 경기 가평군 미원천.
도(道) 건설본부는 올 초 68억9700만원을 들여 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도에 사전 계약심사를 의뢰했다. 도 계약심사담당관실은 가배수로 콘크리트 흄관을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한 파형강관으로 시공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설계를 바꾸면서 아낀 예산은 무려 19억원. 전체 공사비의 32%에 이른다.
도의 계약심사제도가 올 상반기에만 91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1~6월 도청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 시·군이 발주한 1092개 사업을 계약 심사해 공사비 8396억원의 10.9%를 줄이는 실적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도 계약심사 담당공무원 21명이 1인당 무려 4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도는 지난 2008년부터 예산 낭비를 없애고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계약심사제를 도입, 원가산정과 설계변경, 공법, 공정 등의 적정성을 심사하고 있다.
김기봉 계약심사담당관은 "계약심사 이행실태 확인 등 컨설팅 심사를 병행하면서 사업부서의 원가산정에 대한 오류를 방지하고 있다"며 "심사기법을 다양화, 제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