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이틀째 파행…예특 구성 이견계속

2011-11-22     진현권 기자

▲ 경기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22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무리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즉각 철회하고, 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 산적한 민생현안 예산이 법정기일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21일 제184회 2차정례회를 개최했으나 예결특위 구성안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간 이견으로 이틀째 파행을 빚고 있다.
 

경기 안양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문제로 이틀째 파행운영되고 있다.

시의회는 21일에 이어 22일 오전 10시 제184회 제2차정례회를 개회했으나 한나라당 의원 등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불만을 제기하며 회의에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열릴 예정인 2012년 안양시 예산안 처리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간 의견충돌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예산심의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파행이 계속되자 이날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특위 구성안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본회의까지 일방적으로 불참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의회를 파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은 무리한 특위 구성안을 즉각 철회하고, 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 산적한 민생현안 예산이 법정기일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문수 대표의원은 이와관련, "현재 특위구성안(전체 9명) 5(민)대 4(한나라 등)를 바꿀 이유는 없다"며 "변경사항이 있으면 사전에 협상요청을 해야지 본회의 시작 30분전에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나가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의회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지난 21일 민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당초 4(민)대 3(한)대 1(국민참여)대 1(무) 입장에서 4(민)대 4(한)대 1(무)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민주당 소속 권주홍 의원이 중앙당으로부터 출당조치를 당해 무소속이 된 만큼 무소속을 배려해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개최된 2차정례회 1차본회의는 회의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다 의결정족수(12명)를 채우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