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 고궁의 국악에 취하다 '창경궁의 아침'

2012-07-26     이예슬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이 고궁공연 '창경궁의 아침'을 8월11일부터 5주간 5회에 걸쳐 선보인다.

토요일 오전 7시30분 창경궁 명정전과 통명전에서 연다.

대금독주곡 '상령산과 청성곡', 봄 하늘을 나는 샛노란 꾀꼬리(춘앵)의 아름다운 자태와 소리를 표현한 19세기 초의 궁중 무용 '춘앵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가곡 '태평가', 아름다운 가락과 묵직한 소리의 여운을 전하는 '영산회상'과 '천년만세'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단원 20여명이 무대를 꾸미고 숙명여대 송혜진 교수와 전남대 이용식 교수가 공연 해설을 맡는다. 이른 아침 창경궁에서 연주자의 호흡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전통음악의 고아한 정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4년간 매년 여름 심신이 피로한 현대인들에게 쉬어가는 여유를 선사하고자 공연을 열어왔다"며 "궁궐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즐기는 우리음악과 춤의 색다른 매력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명정전 뒤뜰 공연은 매회 500명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관람료는 없다. 9월1일 통명전 공연은 다과 포함 3만원이며 50명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관람예약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