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업중단 서울 고교생 5615명…40% '학교 부적응'
지난해 서울 지역의 고등학생 중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56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0% 이상은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형태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고등학생은 총 5615명으로 집계됐다.
일반계고는 전체 30만3609명 중 3606명이 그만둬 1.19%의 학업중단률을 보였으며 특성화고는 전체 5만8857명 중 2009명이 중단, 3.41%로 일반계고의 3배 이상의 학업중단률을 기록했다.
교육청별로 보면 성북교육청(강북·성북구)이 2.45%로 가장 높았으며 강서(강서·양천구) 1.89%, 동부(동대문·중랑구) 1.76%, 남부(구로·금천·영등포구) 1.70%, 서부(마포·서대문·은평구) 1.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률이 가장 높은 교육청은 강남(강남·서초구)으로 2.66%를 기록했으며 전출률이 가장 높은 교육청은 남부 2.31%로 나타났다.
김형태 의원은 "강남교육청의 경우 전입률은 높고 전출률은 낮았다"며 "남부교육청과 동작교육청의 경우 아니러니하게도 전입률과 전출률이 모두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정구별로 보면 학업중단률은 성북구가 3.01%로 가장 높았으며 강서구 2.51%, 마포구 2.3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입률의 경우 서초구, 동작구, 강남구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으며 전출률은 영등포구, 구로구, 관악구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유를 보면 40.07%가 '학교 부적응'을 꼽아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가사문제 22.37%, 질병문제 6.96%, 품행문제 1.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학습부진·학업중단 등 교육적 위기 학생과 부모의 이혼·빈곤·다문화가정 등 가정적인 위기 학생, 범죄·가출·성경험·폭력·흡연 등 개인적인 위기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 내 상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