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장충동 족발쿠키 현장 견학 잇따라

24일, 강북구 주민자치위원ㆍ공무원 40명 견학와

2012-07-24     안희섭기자

전국에서 족발로 가장 유명한 장충동 이미지를 접목한 ‘족발쿠키’로 대박을 내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장충동주민센터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주민자치위원 34명과 마을공동체 관련 공무원 6명이 24일 오전10시 장충동주민센터를 방문한다. 중구의 대표적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꼽히는 장충동 족발쿠키를 배우기 위해서다.
이승옥 주민자치위원장이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를 통해 직접 이들에게 족발쿠키의 시작과 그간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장충경로당에 위치한 제과제빵실을 찾아 족발쿠키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9일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연수중인 부산시, 여수시, 인천 남동구, 남양주시, 시흥시, 아산시, 청주시, 단양군 공무원 40명이 장충동주민센터를 찾아 족발쿠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 각 지방 주민자치위원들과 담당 공무원들의 견학 문의 전화가 잇따라 장충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쉴 틈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장충동 족발쿠키가 마을공동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판로까지 개척하는 등 마을공동체 정신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기 때문.
족발쿠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현 장충동 주민자치위원장인 이승옥씨다. “사람들은 장충동하면 족발, 족발하면 장충동을 떠올린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은 후 장충동의 상징인 족발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더 알려 장충동을 활기차게 만들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그는 주민자치위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이루었다. 마침 2010년 중구청에서 실시하는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의 시범동으로 장충동이 지정되었다. 그 결과 ‘장충동=족발’이라는 브랜드를 살려 족발쿠키를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그 사항을 2011년 2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사업비 확보를 위한 구좌도 발행하여 장충동 주민 17명에게서 420만원이라는 사업비까지 확보했다.
이들은 장충경로당 3층의 제과제빵실에서 여러 시제품들을 만들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 모습의 족발쿠키를 개발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족발쿠키는 2011년 5월27일 열린 장충동 지역 알뜰장인 장충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날 족발쿠키 2개씩 든 600봉지가 2시간도 안돼서 다 팔렸다.
이처럼 이승옥씨를 비롯한 장충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노력은 2011년 서울시 자치회관 평가에서 인정을 받아 중구가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장충동 족발쿠키 사업’은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2011년 11월25일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서울시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회때 이승옥씨가 직접 발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