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윤동주 문학관 개관식

2012-07-23     송준길기자

종로구는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윤동주 문학관 개관식’을 25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하늘과 바람과 별이 함께하는 윤동주 문학관 개관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윤동주 시인 후손 대표인 윤인석 교수와 문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될 식전 행사에서는 종로구립합창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재)서울예술단의 근대가무극‘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주인공 윤동주 역을 맡은 박영수와 가상인물인 이선화 역의 김혜원이 ‘얼마나 좋을까’를 듀엣 공연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문학관 리모델링 경과보고와 ▲축사에 이어 ▲장기숙 시인의 축시낭송이 펼쳐진다. 이어서 윤동주 문학관 현관으로 자리를 옮겨 ▲현판 제막식과 ▲전시관 시설순회 관람을 하게 된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세종마을(누상동)에 거주하며 별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이러한 인연으로 종로구에서는 ‘윤동주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인왕산 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고 윤동주 시 낭송회, 백일장, 문학둘레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관하는 ‘윤동주 문학관’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청운공원 일대에 90㎡ 정도의 쓰지 않는 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해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윤동주 문학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제1전시실은 ‘시인채’로 시인의 순결한 시심(詩心)을 상징하는 순백의 공간이다. 윤동주 시인의 일생 사진자료와 친필원고 영인본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은 ‘열린우물’로 용도 폐기된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중정(中庭)을 조성했다. 제3전시실은 ‘닫힌우물’로 침묵하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