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5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받아…건강보험공단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50대 여성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대 남성이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경우가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연령별인구 10만명당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50대 여성이 398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여성은 354명, 40대 여성 341, 30대 여성 299명, 70대 이상 여성과 20대 여성 266명, 10대 여성 23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연령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공단은 "50대 여성은 폐경기를 경험하면서 우울과 불안-초조, 불면,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정신신경 장애가 흔하게 발생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5년(2007~2011년) 동안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남성층으로, 연평균 8.8%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70대 남성 8%, 70대 여성 7.9%, 60대 남성 7.8%의 순서를 보였다.
이는 전보다 엄격한 수준의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박과 개인의 기대, 이에 따른 좌절 등과 같은 정신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정신건강의학적 질병의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아울러 70대 남성 연령층의 스트레스 진료환자수가 증가한 것은 혼자 거주하게 되는 노인 인구가 많아져 사회적 지지 체계 결여,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으로 우울장애의 연관인자에 노출된 남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원인을 먼저 찾고, 내적 요인에 집중해 자기 스스로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카페인을 줄이고, 일주일에 3차례 이상 30분 동안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하루에 이완과 명상을 하는 것도 간편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