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기 미국 샌타페이市 매료시키다

2012-07-21     이정하 기자

경기 이천의 한 도예가가 미국의 3대 예술의 도시 중 하나인 샌타페이 무대에 데뷔해 화제다.

주인공은 진사 도자기로 최고의 형태미와 색채미를 자랑하는 한석봉 도예의 한도현 작가다. 한 작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샌타페이 시의 캐니언 로드에 위치한 게버트 컨템퍼러리(Gebert Contemporary) 갤러리의 전시회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했다.

이날 등단식에는 다비드 코스 샌타페이 시장, 레베카 시의원을 비롯해 지역의 유명 갤러리 오너와 작가, 현지 교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작가 등단식을 준비한 게버트 컨템퍼러리 갤러리 오너인 제인 이건(Jane E.Egan)은 한 작가의 작품을 보고 "내 생애에 이러한 작품을 보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시되는 작품 중 진사요변 2점은 샌타페이 내에서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작"이라고 평가했다.

전시와 작품 판매는 한 작가와 독점 계약한 게버트 컨템퍼러리 갤러리에서 12월 말까지 이뤄진다.

한 작가는 세계 유수의 수공예 작가들의 전시·판매 행사인 '샌타페이 국제 포크아트 마켓(Santa Fe International Folk Art Market)'에 정식 초대됐다.

지난해부터 샌타페이 시의 갤러리, 교육기관 등을 방문하며 물레 시연 등을 통해 우리 전통도자기의 역사와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한 작가의 노력의 결실이다.

한도현 작가는 30년 이상 전통 가마를 고집하면서 자기만의 태토준비와 유약개발로 백자, 고백자, 유백자, 청자, 다완 등에 독특한 색채미를 표현해 왔다.

특히 장작가마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자연스런 불길을 신의 손길이 움직이는 것처럼 작업한 진사요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까지 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