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검찰 중간간부 464명 인사 단행

이금로 지검 2차장,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 등 핵심보직에 20~21기 배치

2012-07-20     박준호 기자

 법무부는 20일 검찰 중간 간부(고검 검사급) 396명과 평검사 68명 등 총 46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단행했다.

대형 공안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이금로(46·사법연수원 20기) 현 대검 수사기획관이 임명됐고, 특수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지검 3차장검사는 전현준(47·20기) 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발탁됐다.

대검 수사기획관에는 이두식(50·21기) 대검 연구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김영진(49·21기) 안산지청 차장, 대검 과학수사담당관은 서영민(43·25기)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 최고 화력부대로 비유되는 대검 중수부 수사팀의 중수1과장은 여환섭(44·24기) 중수2과장이, 중수2과장은 윤대진(48·25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은 이두봉(48·25기) 대검 DNA수사담당관, 대검 공안1과장과 공안3과장은 이현철(48·25기) 공안3과장과 박성근(45·26기) 대구지검 부부장이 각각 맡았다. 대검 조직범죄과장은 이영기(43·25기) 현 대검 마약과장이, 마약과장은 조재연(49·25기) 안동지청 지청장이 전보됐다.

검찰과 법무부의 대언론창구 역할을 하는 대검 대변인에는 박계현(48·22기) 현 대변인이 유임됐고, 법무부 대변인에는 이동열(46·22기) 서울고검 검사가 발령됐다.

굵직한 인지사건을 이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들도 새롭게 배치됐다. 특수1부장은 윤석열(52·23기) 대검 중수1과장, 특수2부장은 심재돈(45·24기) 현 특수3부장, 특수3부장은 박순철(48·24기)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이 전보됐다.

선거·테러 등의 공안 사건을 담당할 공안1부장은 현 이상호(45·22기) 부장이 유임됐고, 학원·노동·사회 분야를 맡는 공안2부장은 이정회(46·23기) 인천지검 형사5부장이 발탁됐다.

이밖에 서울중앙지검의 강력부장은 박성진(49·24기) 대검 조직범죄과장, 금융조세조사2부장은 강남일(43·23기) 대검 정책기획과장, 금융조세조사3부장은 김한수(45·24기)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이 임명됐고, 합수단장을 겸임한 최운식(51·22기) 금융조세조사 1부장은 유임됐다. 새로 신설된 공판3부장은 양호산(46·25기) 논산지청 지청장이 맡았다.

이로써 권재진 법무부장관, 한상대 검찰총장이 이끌 검찰조직이 새로운 정비를 마쳤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지검 차장검사나 대검 기획관을 비롯한 주요 핵심보직에 사법연수원 20~21기를 전진 배치하고, 서울중앙지검 부장에는 24기를 기용했다. 일선 부장에는 사법연수원 22기~28기를 폭넓게 배치했다.

동시에 조직운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수도권 차치지청장 등의 보직에 사법연수원 19기를 다시 기용하고, 19기 검사 일부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시켰다. 이는 지난번 검사장급 승진인사 규모가 작았던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평검사 대비 검찰 간부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법연수원 29기의 부부장 승진을 유보한 점도 눈에 띈다. 사법연수원 28기 이후부터 검사 선발인원이 증가한 상황에서 매년 부부장 승진인사를 실시할 경우, 평검사 대비 검찰 간부 비율이 비대화할 우려가 있다는 내부의 지적을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지방과 재경 검찰청, 사법연수원 등에서 근무한 우수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 부장에 발탁함으로써 중앙지검 전입기회를 확대하고, 서울중앙지검의 부장 13명을 대전·대구·부산·광주·울산·창원지검 등의 부장으로 배치해 경향간 교류를 강화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공석이 된 일부 차치지청장 등 중간 간부진의 공백을 메우는 한편, 부정부패 척결과 공정한 선거 관리 등 당면한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 사이의 인적 교류를 대폭 확대해 일선 검사들의 사기를 진작했다"며 "일선에서 묵묵히 일해 온 우수검사를 대거 발탁해 주요보직에 임명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