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손 잡았다"…4개 분야 상생발전 협약 체결

2012-07-17     노수정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시와 경기 수원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서울시와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앞으로 광역버스의 서울진입노선 확충과 서울시민의 '수원 화성' 무료 관람 등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시와 수원시는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을 비롯해 서울·수원시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와 서울시의 공동체적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문화·관광(4개), 지역경제(2개), 정책(1개), 환경·교통(2개) 등 4개 분야 9개 사업에서 교류·협력을 하게 됐다.

서울시는 수원에서 서울 도심권(서울역, 강남역 등)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서울진입을 최대한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따라서 현재 16개 노선(서울역 3개, 강남역 6개, 사당역 7개) 235대의 수원발 서울행 광역버스노선이 크게 늘어나 출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으로 인한 노선확충 민원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민들은 협약 체결일부터 '수원화성'을 무료입장할 수 있게 됐다.

양 도시사이 시립예술단도 상호 교류공연을 통한 우호 증진 및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소외계층이나 일반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현재 설립이 추진중인 '가칭 수원시정연구원'사이 교류를 통해 공동 정책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수원농산물직거래장터가 주1회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행사에 서울시 참여 ▲취업박람회 참가업체 공동 참여 ▲ICLEI 지방정상 네트워크 구축 ▲서울성곽-수원화성 상호 순례단 운영 등의 사업도 이뤄진다.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 순례단은 창덕궁~과천행궁~융릉~수원화성을 잇는 총 62.2km 구간을 순례해 양도시사이 청소년들이 우리역사에 대한 이해와 가치의 중요성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서울시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올 2월11일 수원시평생학습관을 방문한 박원순 시장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과 지역을 이분법으로 보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권위적인 해석"이라며 "서울은 수도로서 지역 상생의 엔진이 돼야 한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협약식 자리에서 "협약이 체결로 두 도시사이 상생적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자"며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은 물론 숙원사업 해결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