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3만여 도시농부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
도시농업 3년 성과 정리, 선도도시로서의 비전 제시
강동구가 도‘제1회 강동 친환경 도시농부 한마당’을 7월 14~15일 양일간 구청앞 거리와 권역별 7개 텃밭에서 동시 진행한다.
구는 도시농업을 시작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최대 규모의 텃밭(공공텃밭 2,300구좌, 상자텃밭 15,000구좌, 주말농장 등 사설텃밭 2,800구좌)을 확보해 왔을 뿐 아니라, 친환경 농법 보급, 전문가 양성, 생태교육 프로그램, 사회적기업 육성 등 도시농업과 관련한 네트워크를 탄탄히 갖춰왔다. 또한 전국 수많은 자치단체는 물론 기업, 시민단체 등이 도시농업을 배우기 위해 꼭 한번 들르는 견학 명소가 되었다.
강동구가 마련한 이번 축제는 지난 2010년부터 지속해 온 도시농업의 성과를 기념하고, 도시농업 선도도시로서 앞으로 도시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비전을 모색해 보기 위한 시간이다.
강동구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에서 는 이들이 봄농사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는 체험과 공연 한마당으로 알차게 꾸몄다.
먼저, 각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상추나 깻잎, 고추, 가지 등을 한데 버무려 나눠 먹는 ‘대형비빔밥’을 만든다. 농작물은 7개의 공공텃밭에서 도시농부들이 기증한 것으로, 도시농업을 통해 나눔과 화합의 공동체를 실현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옛날 논에서 물을 퍼 올릴 때 사용하던 농기구인 ‘무자위’와 ‘용두레’, ‘맞두레’ 체험을 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된 ‘영산 줄다리기’도 볼 수 있다. 200여명의 도시농부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힘겨루기를 한다. 이 역시 농촌에서만 볼 수 있던 풍경으로 도시민에게는 일상을 벗어난 색다름을 전해줄 것이다.
남사당놀이에서 볼 수 있는 ‘줄타기 공연’도 흥미를 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대역을 맡았던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씨가 직접 묘기를 펼친다. 이 외에도 ‘전통주 만들기’, ‘대장간 체험’, ‘민물고기 잡기’, ‘토피어리 만들기’, ‘천연압화 만들기’ 등 즐길거리와 ‘농사 사진 전시’, ‘국악 퓨전 공연’, ‘각설이 타령’, ‘통기타 공연’, ‘농민가수 및 대학생밴드 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이번 축제에서 도시농부들이 직접 수확물을 판매하는 ‘농부의 시장’을 운영한다. 230여 가정이 참여해 농산물을 판매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농사법 등을 공유한다. 이 밖에 강동구의 친환경 인증농가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과 반찬가게, 어르신 바리스타, 장담그기 등을 하는 마을기업도 농부시장에 함께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 도시농업과 관련된 정보와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배움마당을 추가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으로는 ‘생태논학교’와 ‘곤충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초등학교 별로 진행해 왔던 학교텃밭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농사 혹은 자연 친화적 삶을 추구하는 참가자를 위한 교육도 풍성하다. ‘전통주 만들기’ 강의를 비롯해, ‘24절기법’, ‘병충해 관리법’, ‘도시화단 관리법’, ‘상자텃밭 교육’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