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완전국민경선제 물 건너가"

2012-06-27     서상준 기자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7일 당내 경선 룰 절충안을 두고 "완전국민경선제는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박'(非박근혜) 심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려면 여야가 합의해서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시간이 늘어지고 안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경선 룰)현실적으로 가능한 절충이 첫째 지역 순회경선을 할 때 지역마다 개표를 해서 흥행요소를 좀더 높이자는 것과 두번째로 일반 국민의 참여 비율을 훨씬 더 높이자는 절충안을 냈지만 이마저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혀 반영이 안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달 9일까지 '경선 룰'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서도 "형식적으로 다음달 10일부터 (대선 후보)등록을 하게 되니까 7월9일까지는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의 당 지도부의 태로로 봤을 때, 특히 절충 가능성을 쥐고 있는 황우여 당 대표의 행동을 봤을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조정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으로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일단 (당 대선 경선)날짜를 8월19일로 못 박고 그리고 지역순회 경선을 하는데 약 한 달 정도 소요가 된다"며 "런던올림픽 나흘 전에 시작해서 올림픽 끝나는 나흘 뒤에 끝나는 이런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등 '비박3인'의 탈당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까지는 안 일어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대선)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데 어느 정도 적극성을 가지고 진심으로 돕느냐 안 돕느냐 질적인 차이는 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