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원동전 크기 이상으로 머리가 빠진다면…

2012-06-27     홍남수 원장

평소와 같이 헤어스타일을 정리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은 K씨. 헤어디자이너로부터 탈모가 된 곳이 있으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피부과에서 원형탈모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K씨처럼 원형탈모증은 타인이 모발이 빠진 것을 알려 주기 전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의 경우에는 원형탈모증이 발생한 적이 있는지도 모르는 동안 머리카락이 탈모가 되었다가 다시 자라는 경우도 있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원인 또는 기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스트레스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T임파구가 모발을 체외세포로 인식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일시에 모발이 빠지게 되며 50원짜리 동전크기 이상의 원형모양으로 빠지는 경우를 원형 탈모증이라고 한다.

모발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고 처음 발병이 확인된 이후 다른 부위에서 원형탈모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가 될 수 있으나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형태인 사선형 원형탈모 또는 머리 전체가 빠지는 전두 탈모가 진행이 될 경우 치료가 어렵다. 또한 원형탈모증은 나이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며 한 번 발생한 경우 완치될 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원형탈모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졌다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형탈모증을 방치할 경우 번지거나 영구 탈모가 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하다. 원형탈모증의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거나 미녹시딜 제재를 도포하는 것과 동시에 비타민 보조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헤어레이저 또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진로 문제와 학교생활 및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들의 원형탈모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원형탈모의 부분적 치료 이외에도 보호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고,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도 원형탈모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