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진상조사 결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2012-06-27     박대로 기자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구당권파를 향해 "결국 이제는 이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되지 않느냐"고 결과에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선거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인정할 수 없는 그런 선거로 드러났다. 1차 진상조사를 확인한 2차 진상조사 보고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상보고서를 꼼꼼하게 보고 다시 확인하면 아마 거의 90%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진상조사 보고서 내용을 의심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내 의견들이 엇갈리는 부분들을 새롭게 출범하는 지도부가 다 끌어안고 반성과 성찰, 혁신 중심으로 단합하고 화합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할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서는 "두 분은 어떻든 징계위원회에서 절차를 밟고 심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판단이 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징계위 결과에 따라서 출당이나 제명조치로 결과가 나오면 의원총회를 해야 한다. 의총이 남아있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통합진보당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경선과정은 선거관리 과정에서부터 현장투표 과정, 온라인투표 과정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며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