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비용 걱정 덜어드려요" …공무원 교육기관 결혼식장 무료개방

중앙공무원교육원·지방행정연수원 2곳…소외계층 우선 이용 일반도 가능

2012-06-25     오종택 기자

 행정안전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지방행정연수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행정안전부는 7월 중순부터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저소득층 등을 위해 공무원 교육기관인 경기도 과천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수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을 결혼식장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안부는 식장 활용을 위해 시설 중 일부를 리모델링해 예식장으로 꾸미고 신부대기실과 폐백실도 일반 예식장 못지 않게 세련된 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결혼식장 수용인원은 150명이고, 지방행정연수원은 300명 정도다. 각각 160여대와 600여대의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결혼식장은 주말과 공휴일에 이용가능하다.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저소득층 등에 우선 개방하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결혼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과 기본 예식비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도 혼주가 별도로 준비하면 식당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혼주가 원할 경우 구내식당에서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해 혼례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식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공무원교육원(02-500-8686)과 지방행정연수원(031-250-5541)으로 문의하면 된다.

행안부는 자치단체 청사․교육기관, 지방공기업 중 결혼 예식장으로 이용이 가능한 공공시설을 개방하도록 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행안부 김일재 정책기획관은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하면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는 사치스런 결혼문화 대신 알뜰하고 검소한 결혼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