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당이 국회 쇄신안 베껴 발표"
2012-06-24 김형섭 기자
새누리당은 24일 민주통합당이 연금법 개정과 겸직 금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국회의원 특권 폐지안' 초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리당이 앞장서서 만든 국회 쇄신안을 베껴 발표하고 습관처럼 묻지마식으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누리당이 지난 연찬회에서 발표한 6대 쇄신안에 포함된 국회의원 연금제도폐지, 겸직금지 방안 등 국회의원 특권포기 쇄신안에 민주당이 뒤늦게나마 호응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 원내대변인은 "하지만 그냥 새누리당이 좋은 정책을 발표했고 우리도 같이 동참하겠다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굳이 무노동·무임금은 전시행정이니 포퓰리즘이니 해서 여당을 깎아내리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치쇼라는 비난도 모자라 국회가 열리지 않은 날까지 세비를 반납해야만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고 하는 것도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민주당은 다음달까지 정말 국회가 열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파렴치한 범죄로 구속된 상태에서도 세비를 받아가는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신 원내대변인은 "어려운 논의 과정을 거쳐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룬 국민과의 약속을 천박한 말로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개원을 자꾸 지연시킬 목적이라면 국민들께 사죄를 하고 지금이라도 세비를 반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