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농협銀, 바꿔드림론 1500억 돌파…서민지원 '시동'
NH농협은행이 '행복채움금융'을 모토로 본격적인 서민 지원에 나섰다.
행복채움금융은 '고객의 행복을 채워주는 금융'이라는 뜻이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은 물론 개인사업자 전용 프랜차이즈론 출시와 금융교실, 상담센터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4월 '고객행복헌장'을 선포하고 고객 중심·지역중심· 생활중심의 고객행복을 지향하는 서민중심 은행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환대출 1500억 돌파
22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NH바꿔드림론 대출액은 지난해 말 975억원에서 올해 5월 말 1514억원으로 5개월 사이에 1.5배 가량 늘었다.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는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상품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등 서민 지원 상품을 알선해 지난해 말까지 7506억원의 대출을 진행했다.
'NH행복채움 상담센터'를 통해서는 신용불량자나 채무 과다자를 대상으로 신용회복이나 채무 관련 상담도 진행하는 등 2010년부터 올해까지 1만692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개인사업자·중소기업 지원 '스타트'
농협은행은 최근 개인사업자에게 창업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행복채움 프랜차이즈론'도 출시했다. 이는 프랜차이즈 점포를 창업하려는 서민들에게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자금이 부족한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차원이다. 현재 BBQ와 까페베네, 한솥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금 지원이 열악한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서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꾀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금리 혜택 등 각종 금융지원을 해주고, 무료로 경영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는 등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공인회계사, 인사·마케팅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업경영컨설팅팀은 영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영전략, 재무, 가업승계, 인사조직, 마케팅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기업의 실정에 맞는 꼼꼼한 컨설팅을 도와주고 있다.
◇행복채움 금융교실 '인기'
행복채움금융의 핵심은 올해 처음 시작한 'NH행복채움 금융교실'이다. 169명의 내부 직원들로 구성된 전문강사진 '행복채움 전도사'들이 전국을 찾아다니며 서민과 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연중 무료금융교육을 해주고 있다.
교육의 성공비결은 재미다. 저소득층, 서민, 중상위 계층, 사회 초년생, 중장년층, 시니어 층 등 교육 대상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모와 자녀 하나되기, 가정설계 등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 자녀 진로 상담, 멘토링 등 '우리아이 미래설계'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기업체 임직원 단체교육에는 조직 활성화를 위한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교실은 5월 말까지 120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말까지 1000여회, 3만여명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2011년 최고의 사회공헌 은행으로 꼽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매년 1000억원 가량을 사회공헌활동비에 사용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지방에 더 많은 점포를 갖고 있다"며 "원조 서민은행으로 향후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