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박근혜 지지율 높은 거 신기해"

2012-06-22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22일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지지율이 그렇게 높은 것은 신기하다"며 박한 평가를 내놨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니까 존중해야 되겠지만 저는 (박 전 비대위원장에게)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래 가지고 있는 고정 지지층에 확장성이 있어야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데 (박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확장성은 거의 없다"며 "어떻게 보면 지금 받고 있는 지지율이 최상일 수 있고 현재의 지지율이 바로 투표로 연결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있다"고 박 전 비대위원장의 40%대 지지율을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지금 신문만 보면 (박 전 비대위원장이)난공불락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게 겁낼 상대가 아닐 수 있다"며 "국민여러분들께서 선뜻 표를 주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이어서 확장성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낼 것이다. 오히려 잠재력 있는 새누리당 다른 후보들에 비해 쉬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정 고문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등 각종 현안에 관한 의견도 내놨다.

야권연대 복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일어난 선거 부정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며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박영선·이인영·김부겸·문성근 등 전 최고위원들의 대선 출마를 막고 있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하느냐는 질문에는 "위인설관이라는 말처럼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원칙은 지키는 게 좋다고 본다"며 "특정인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가능하면 원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디도스 특검 결과에 관해서는 "석연치가 않다. 진짜로 특검이 발표한대로 윗선이 없는 건지 아니면 검찰이든 특검이든 윗선을 안 찾거나 못 찾는 건지 의구심이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공직자 비리 수사처의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정 고문은 오는 26일 자신의 지역구에 위치한 서울 광장시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