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PK·TK영남후보론 정권교체 불가”
'충청권 대통령론'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21일 "민주당 영남권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대선출마 결심을 밝히기 위해 고향 충북을 방문한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참여정부 프레임에 갇혀(있는 후보로는) 본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호남출신 김대중 대통령을 제외하면 과거 50년 세월동안 소위 TK, PK가 최고권력을 독점해왔다"며 "4·11총선에서 경험했듯이 충청·강원 등 중부권을 내주면서 (민주당이)총선패배를 겪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면 12월 대선의 승부처는 '낙동강 전선'이 아니라 '금강대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대선후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는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까지 싸잡아 ' 비충청권 후보론 안된다'는 지적을 한 셈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충청권 후보와 비충청권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텐데, 충청권 후보가 단일화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3중(中)주의를 무기로 대선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념노선에선 중도주의를 걷고, 정책방향에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회복을 유도하면서, 지역적으론 중부·충청권 거점의 확산전략을 꾀한다는 것이 3중 주의라고 설명했다.
'김영환의 대선일기'란 온라인 글을 통해 사실상 대선출마에 관한 '예령'을 울렸던 김 의원은 다음달 5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충북 괴산 출신인 김 의원은 청주고·연세대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과 18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