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산 잘 봐줘요"…재정부 '바글바글'
2012-06-20 박주연 기자
정부 부처의 예산요구서 제출 마감일인 20일 과천 기획재정부 4층은 각 부처에서 예산요구서를 들고 찾아온 공무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각 부처에서 예산 요구서를 가지고 온 관계관들은 부처 대기실과 재정부 복도, 예산 관계부처 사무실 등을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리 부 예산 좀 잘 봐주세요", "○○예산은 꼭 그대로 나와야 해요"라는 부탁이 오갔고, 모 위원회의 예산은 삭감될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예산실장 등 재정부 고위급 공무원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줄을 이었다.
재정부 예산실은 복도 곳곳에 '대기는 부처대기실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국 방문시 음료수 등 반입을 정중히 사양합니다'는 문구를 붙여놓고 업무를 봐야했다.
예산실 관계자는 "오늘이 예산요구서 제출 마감일이어서 방문자가 많다"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부처예산 심의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날까지 각 부처로부터 예산요구서를 받아, 이를 취합·편성한 후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9월말까지 국회에 2013년 예산안 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