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이재오에 "정신줄 놓을 나이 아닌데" 맹비난

2012-06-19     김형섭 기자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19일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한 이재오 의원을 겨냥해 "연세를 봐서 정신줄 놓을 나이가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새누리당에 결코 옳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배로서의 위치에서 후배들한테 귀감이 되지 못하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여성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적어도 국방에 대해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쉽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국방의 의무를 경험하지 않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뜻으로 해석돼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MB 정부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분들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며 "지지율 1%의 후보가 40% 후보에게 비하적 발언하는게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내 대권후보들의 발언 자체가 너무 네거티브적이고 반사회적이며 해당행위에 가깝다"며 "경선 룰의 문제가 아닌 인신공격성 네거티브는 결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