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비박계 3인 경선불참…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8일 비박계 대선 주자 3인방의 경선 불참 여부와 관련, "당원들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경선 룰이 마음에 안든다고 포기를 한다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협박"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렇게 심한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라면서 "룰 때문에 안 나온다면 룰 때문에 나오려고 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비박계 3인 대선 주자들이)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며 "현재의 경선 룰은 5년전에 예고된 사안이었고, 그 룰에 맞춰 자신의 출마 여부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현재의 경선 룰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지난해에 그 문제를 제기하고 그때 이 문제를 다뤘어야 한다"며 "지금 8월 21일이 두달도 안 남은 기간동안 협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나가겠다는 그런 마음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안 나온다고 결정도 안한 상태에서 고쳐서는 안될 룰을 고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대해 "박근혜 사당화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낯 두꺼운 사람들"이라며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벼랑 끝에 서서 위기에 놓이기 직전까지 (비박계 3인방 주자들이) 좋은 위치에 있을 때 당을 위기로 몰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지난해 12월19일 홍준표 대표를 의원총회에서 자신들이 끌어내리고 박 전 위원장에게 한 번만 당을 살려달라고 애걸복걸 했다"며 "지금와서 당을 살려놓으니까 사당이라는 식으로 공격하면 그동안 새누리당을 찍어준 국민과 당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쓴 당원들은 뭐가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시기에 대해 "정확하게 들은바는 없지만, 여러가지 여건과 상황이 되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