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늦어도 7월 대선출마 여부 결정"

2012-06-15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5일 대선후보경선 출마 여부를 다음달까지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늦어도 7월내에는 결정을 내려야 후반기 도정도 안정이 되고 우리 당의 당내 경선에도 차질이 없기 때문에 7월 중에는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심이 서면 하루라도 지체 없이 도민들에게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도리"라며 "둘 다 잘 할 수 없으면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과 도민에 대한 예의고 원칙"이라고 결단 시점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자신을 향해 공개적으로 출마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부족한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애정과 염두를 두신 의원님들께서 제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가지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경쟁자인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에 관해서는 "손학규 고문은 우리 당이 어려울 때 2번이나 당 대표를 맡아서 선당후사를 몸소 실천한 그런 분이고 문재인 고문은 그야말로 워낙 합리적인 소유자로서 참여정부 시절 노 대통령과 국정을 책임졌던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강점을 묻자 "두 분 훌륭한 선배님들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마을 이장이나 군수, 또 행자부장관 등을 겪어오면서 생활 현장에 있었다. 국민에 대한 감각 면에서 두 분하고는 다르게 살아왔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쟁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해서는 "안 교수가 야권을 선택하면 그 때 생각해도 늦지 않다"며 "제1야당의 대선 경선의 논의가 당 밖에 있는 인물과의 단일화로 시작하는 것은 제1야당의 위상에 맞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묻자 "우리당 경선은 아마 8~9월부터 시작될 것 같은데 만약에 출마한다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선까지 가정해서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본선 경쟁에 입성해서 지지율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모바일투표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대선 경선 원칙이 기본적으로 참여경선이고 모바일 투표는 민주당의 브랜드"라며 "4차례 모바일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부정적인 요소도 발견됐지만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 경선준비기획단이 꼼꼼히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모바일투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는 "이제 대한민국은 큰 나라고 민주주의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때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극소수의 편향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공론장의 토론을 거치면서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대한민국 체제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