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모텔촌 '외국인 관광객'숙박촌 탈바꿈

2012-06-12     이정하 기자

 경기도내 유흥가 모텔촌이 외국인 관광객 숙박시설로 탈바꿈했다.

경기관광공사는 13일부터 시흥시 월곶동 일대 유흥가 모텔들이 외국인 관광객 숙박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수원의 대표적 유흥가인 인계동 박스상권 내 모텔촌에 이어 두번째다.

시흥 월곶동 지역 모텔 대표들의 자발적 협의체인 '시흥시 월곶동 외국관광객 유치위원회'를 통해 모두 7곳의 모텔(140여 개 객실)이 참여키로 했다.

월곶동의 경우 지난해 11월 외국인 숙박을 개시한 수원 외국인 모텔촌에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묵었던 것을 고려하면 연간 2000~7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 인계동 10곳 200객실을 포함해 외국인 숙박이 가능한 모텔이 모두 340객실로 늘었다. 이는 중급 비즈니스 호텔 2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인근 식당과 연계한 모텔 내 조식을 제공토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모텔을 활용하는 것이 숙박시설 부족현상에 대한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여행업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